제가 고질라에 대해 아는 거라곤 고릴라처럼 생긴 스텝의 별명을 따서 이름이 지어졌다는 것,
고질라가 아니라 고지라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고질라가 킹콩과 같은 세계관인 건 코난 더 바바리안과 크툴루 신화가 같은 세계관인 것만큼이나 이상한 일이라는 점뿐입니다.
- 킹콩. 고질라가 첨가된.
- 애들이 싸울 때마다 왜 그렇게 웃긴 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꽤 웃었습니다. 다들 정말 귀엽게 싸우는군요.
- 같이 달리는 씬은 듣고 봤고 사실은 비장한 장면이 아닐까 했는데 직접 보니 빵 터지네요. 제일 웃긴 장면.
- 아니다, 애송이 스윙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겠군.
- 콩은 스카 킹과 구면이 아닌 것 같은데 그럼 콩은 지상침공보다 나중 세대겠군요. 얘네들 대체 얼마나 오래 사는 건가요. 그렇다는 건 이 영화엔 노인공격과 아동학대가 모두 들어있군요! 볼거리가 풍성!
- 괴수 영화에서 인간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초반에 열심히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지하로 내려가서 지들끼리 다니면 크기 거의 체감이 안 됩니다. 특히 스카 킹이 시모를 탄 첫 장면은 거북이를 탄 긴팔원숭이 사이즈로밖에 안 보였어요. 그리고 그건 상상해 보면 꽤 웃긴 장면이란 말이죠.
- 과한 로우 앵글이 필요해! 과한!
- 스카 킹은 지상에 올라와서 뭔가 느끼는 게 없었을까요? 엄청 높은 건물들이 생겼잖아. 조금정도는 감명받아보라고.
- 옛날에 스카 킹은 어떻게 고질라를 반 죽여놓은 걸까요. 역시 쪽수빨이었나.
- 생각해 보면 고질라 입장에선 큰 원숭이가 지구를 지배하든 작은 원숭이가 지구를 지배하든 별 상관없을 거 같은데. 역시 전여친의 부탁은 거절할 수 없는 걸까요.
- 모르겠어요. 모스라는 볼 때마다 고질라 전여친 같아요. 근데 얘는 세대교체를 하는 건가요 재생성되는 건가요. 아니면 사이킥 파워로 전 개체가 정신을 동기화하나? 와 전여친 대단해.
- 괴수 영화에는 주인공격인 어린아이가 나와야 하는데 사람들이 인간을 워낙 싫어하니 괴수 어린이를 넣었습니다. 참 좋은 아이디어죠. 원래 무력하고 징징거리는 어린아이는 관객을 위해 필요했습니다. 이제 관객들은 어린아이가 아니죠. 적어도 육체적으론.
- 괴수들은 서로 대화를 안 하니 친절하게 인간들이 괴수 꼬맹이의 이름을 불러줬습니다. 이름 없는 거대 유인원 새끼는 좀 불쌍하잖아요.
- 지상의 거대 괴수의 수는 지저에 비해 거의 멸종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스카 킹은 지상에서 뭘 하려고 했던 걸까. 인간을 1초에 한 명씩 잡아먹어도 굶어 죽었을 텐데.
- 시모는 귀엽네요. 고대 괴수라는 걸 보니까 작 중 누구보다도 나이가 많은 거 같은데 뭘 해도 귀엽기만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한 마리로 빙하기는 무리지. 지구가 얼마나 큰데.
- 고질라의 마지막 장면은 귀여우라고 넣은 거죠. 진지한 것도 웃기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귀여우라고 넣은 게 맞을 겁니다. 영화에 전체적으로 괴수들 귀엽지~ 나도 알아 그런 정서가 깔려 있어요! 내가 원래 괴수들을 귀여워했었나? 얘네 왜 이렇게 귀엽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요. 대체 이 영화 타겟이 누구야?!
- 가볍게 볼만한, 꽤 귀여운 영화입니다. 괴수물로서는 전에 기도라 나오던 영화처럼 묵직한 게 더 나은 듯. 그 영화는 관객에게 무거운 화두를 남겼죠. 왜 인간을 죽이면 안 되는가.
- 괴수랜드는 온 가족이 함께 지내기 좋은 곳이죠. 이 대사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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