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과 오락

16. 호그와트 레거시

by 쥬캉 2026. 1. 24.
반응형

팝콘잼
호그와트 하면 떠올리는 일반적인 이미지의 전투 과제
실내 조명은 너무 나빴다.

 

기기: PC

플레이타임: 37 시간

난도: 보통

진행도: 69%

 

 

- 호그와트는 좋은 학교가 아닙니다.

- 호그와트의 유산은 1800년대 마법학교 호그와트에 입학한 5학년 신입생이 되어 펼쳐지는 한 3인칭 슈팅 오픈월드 RPG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출판 당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본 작은 그로부터 200년? 전쯤이죠. 당연히 본 시리즈의 등장인물은 조상님들만 나옵니다. 유령 같은 건 그렇다 치고.

- 호그와트 하면 떠올리는 것들이 있죠. 새로운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즐거움, 신기하고 편리한 마법들, 학교의 비밀을 알아내는 친구들과의 신나는 모험, 그리고 장비 파밍입니다. 장비! 많은 장비! 알록달록한 장비!

- 게임 볼륨은 아담합니다. 마법학교 호그와트와 상점가인 호그스미드, 그리고 작은 마을 몇 개가 있는 작은 오픈 월드죠. 정상인, 아니 일반인, 아니 머글들의 지역은 나오지 않습니다. 커다란 철도가 있긴 하지만 모든 마법사 마을은 작은 텃밭이 딸린 허름한 집에 풀어놓고 소를 키우는 목가적인 시골 동네입니다. 이래서야 중세 판타지 게임이랑 다를 바가 없지 않습니까. 이상하게도 유서 깊은 귀족 가문 친구의 친척집조차 허름한 시골집이더군요.

- 왜냐면 모든 성과 저택은 망해서 던전이 되었기 때문이죠. ...왜죠? 왜 후손이 살아있는 가문조차 성을 보수 안 하고 방치하는 겁니까. 수리 마법도 있잖아!

- 호그와트 이야기를 해보죠. 호그와트는 좋습니다! 수직 층구조는 길 찾기가 토 나오게 헷갈린다는 문제점을 제외하면 좋은 건축물이죠. 보기에도 좋고, 팬들을 위한 요소는 두 걸음마다 심어져 있어 세심하게 디테일을 살렸죠. 그냥 구경만 하면서 돌아다니기에도 재밌습니다. 사실 그게 이 게임에 가장 재밌는 요소입니다. 호그와트 돌아다니기.

- 호그와트 시뮬레이션은 아닙니다. 수업은 맛보기 몽타주로만 구경할 수 있는데 교수들은 자기 스토리가 10분어치밖에 없죠. 설정상 학생이지만 관광객 같은 느낌이 강해요. 메인 스토리도 호그와트와 크게 상관없습니다. 어쩌다 보니 관계자가 호그와트 출신이고, 어쩌다보니 최종 보스전을 호그와트에서 벌이게 되었죠.

- 학창시절 하면 친구들을 빼놓을 수 없죠! 사실은 빼놓을 수 있지만 슬픈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 각 기숙사별로 메인 친구 스토리가 있는데, 잠깐. 레번클로가 없잖아. 제가 완전히 빼먹은 건가요? 아니면... 내가 레번클로였던 건가?! 아무튼 친구들과 독립된 스토리를 겪고 으쌰으쌰 해서 친해진 다음, 각자 알아서 살아갑니다. 메인 스토리랑 아무 상관없었어요 얘네들. 다 같이 해결하는 게... 아니었어...?

- 작가는 보수적이고 팬덤은 그걸 싫어합니다. 보통은 게임이랑 상관없겠지만 이 게임은 작가를 멕이기로 작정했거든요. 받아라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커플! 반계급주의! 호그와트 레거시가 작가의 손을 벗어난 게임이기 때문에 1800년대가 현대보다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건 좀 괴상해 보입니다. 이건 전적으로 작가를 멕이고 팬들 손을 들어주기 위한 요소였습니다. 이것 또한 메인 스토리랑 아무 상관없기 때문이죠. 메인스토리는 전통적인 내용이고 전통적인 인물들이 주연입니다.

- 전투는 색깔별 콤보 시스템인데 콤보 자체는 다양하고 쉽게 짤 수 있지만 적이 한 번에 와장창 나옵니다. 그래서 때리기는 쉽고 피하기는 어렵죠. 쉽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전반적으로 아담한 게임입니다. 모든 요소가 한 숟가락씩 올라간 덮밥이라고 할까요. 잘 섞여있지는 않고 각 요소들의 목표도 소박하지만 목표한 바를 잘 이루어서 깔끔하죠. 호그와트 성의 완성도를 제외하면 큰 욕심이 없는 게임이라 부담 없이 하기 좋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IP 게임이란 이런 모습일 겁니다. 이게 흔한 케이스가 아니란 건 놀라운 일이죠.

 

- 슬리데린 만세.
- 용서받지 못할 저주를 팡팡 날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끔찍한 짓을! 저는 인도적으로 적을 폭파합니다.
- 하하하하! 봄바르다! 봄바르다!
- NPC에게 못되게 한 번 굴었더니 겁나게 궁시렁거리네.
- 후반부 퀘스트 라인이 이상해서 뭔가 잘못하고 있나 싶었습니다.
- 세바스찬에게 다른 미래가 있었을까.
- 비밀을 지키라고 해서 지키고 있었더니 알아서 동네방네 다 까발리길래 선택지에대한 기대를 버리고 2회차는 안 합니다. 기숙사마다 다른 대사가 있는 거 같아요.
- 학교와 학생과 교직원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면 좋았을텐데.
- 언젠가 20년대 초반엔 다양성이 유행했었다는 예시로 들만한 게임입니다.

 

반응형

댓글